영종도 자숙여행
2008/11/19 00:17 / 인생은 뻘짓의 연속
# 1
나는 충동적인 사람은 아니다.
갑자기 일출이 보고 싶어져 고속도로를 세네시간을 달려
바닷가로 바로 지금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때는 물론 있지만
매번 돌아올 생각과 그로 인해 발생할 상황에 대한 걱정이 함께 떠올라
문득 다 귀찮아 지는 그런 타입의 사람인 것이다.
# 2
살다보면 자숙하고 싶은 날이 있다.
나를 놓고 새로고침 버튼을 한번 눌러주고 싶은 날.
# 3
나는 공항이 좋다.
어딘가로 떠나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마중 나가는 설레임.
언제나 공항가는 길은 늘 마음이 한뼘정도 들떠있다.
# 4
문득 자숙하고 싶어져서 즉흥적으로 공항으로 가는,
그런날이 찾아왔다.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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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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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땐 앞만보느라 못보던 한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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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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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을왕리는 을씨년
거창한 깨달음을 얻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탁트인 공간에서 찬바람을 쐬고 싶었을 뿐.
비록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둑에 앉아 차분하게 마시고 싶었던 캔맥주를 반도 못먹고
쫓기듯 일어나 바다를 등졌지만
내겐 그 자체로 의미있는 시간.
─ tag 자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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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아 2008/11/20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오앗. ㅎㅎ 을왕리는 을씨년 이라는 구절이 왤케 시같은지.. 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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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김 2008/11/22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맘에 드셨다니 기쁘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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